빈스톡 송도 : 커피마스터를 찿아서

2017. 11. 5. 15:37Tea & Coffee Cafe



부산에 왔었다는 소식은 오래전 들었는데 막상 가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이곳 금정구쪽에서 송도까지는

생각만 해도 머리에 쥐가 내리는 교통구간인지라 쉽게 마음 먹고 가지 않으면 힘든 것으로 알았습니다.


먼저 빈스톡은 이전 오래전 딸아이가 초등학생때이니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하여간 십수년 전 울산가면서

혼자서 잠시 들러볼려고 간 적이 있었습니다.


무슨 사정인지는 모르나 커피는 못마시고 잠시 들러보고만 온 기억 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길다면 긴 세월일

수도 있으나, 까마귀고기먹었다는 표현처럼 안쪽 공간만 어렴풋이 생각날 뿐..


여하간 이래저래 근처 볼일이 마침 잡혀 들러보게 됩니다. 아내는 다른 일로 같이 못간게 많이 아쉬웠네요.








송도 뒷길인데 네비로 쉽게 찿을 수 있는 도로변길입니다.










정갈하고 시원한 간격을 가진 공간입니다. 앞 전망 막고 있는 아파트는 근자에 생긴 듯 합니다.


마지막 사진 이곳 사장님 모습. 잘 알려진 분이고해서 따로 사진 마스킹은 하지 않았습니다.


뭐랄까요 묵은 체증이 풀렸다고나 할까. 그동안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가 그것도 작년 초 근처 다른 일로 

지나가긴 했으나 일정때문에 힘들었고 여하간 이렇게나마 방문하게 되어 즐거웠을 뿐입니다.








하라 강배전 30g, 융드립. 음... 괜히 명성에 맛이 좌우된다고 할까싶어 잠시 뇌를 무념 상태로 맛을 느껴볼려고

애써봅니다.  이거 정말 여기온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강배전의 느낌이 정말 잘 살아있는, 후반의

씁쓸함은 오히려 나는 커피다라는 플래카드를 펼치고 고함을 지르는 것 같습니다. 인상적입니다, 다수의

방문자들이 외치는 찬사가 아깝지 않습니다.


그냥 커피 100g만 사서 나올려다가, 그냥 말한마디 인사드리고 싶어 이전 방문한 적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니 이것저것 말씀 잠시 해주시면서 제 아내취향도 제가 좀 이야기하니 중배전으로 50g추가로 시음해보시라고

주십니다. 


특히  괜히 미안해 머그 하나 추가로 살려다가 막상 바로 구매할게 없었는데 괜히 전시품이라도 하나 구매하겠다고 

하니 직원분이 사용중인 것이라도 하나 가져거시라며 그냥 주십니다..


공짜받으면 좋다고 할지 모르나, 오히려 괜히 오지랖피운 것 같아 마음이 더 무거워졌습니다..


어쨌거나, 이 머그는 기존 아내전용 레녹스를 대체해서 사용중입니다. 엉겹결에 이쁜 레녹스는 창고로..





이 글을 쓰는 싯점은 다녀온지 10일차이고 커피는 이미 다 소진한 상태에서 써봅니다.





1kg짜리 공장형 강배전과는 다릅니다. 돈따라간다고요, 그럴 수 있고 또 그렇기도 하겠지만 강배전에

대한 어설픈 두려움(입맛만 버릴까 하는)을 한방에 날리는 혀가 마를 정도로의 칭찬이 아깝지 않습니다.








아내도 처음 먹어보는 커피이니 이렇게 부부잔(홍차전용으로 쓰지만) 하나 오랜만에 꺼내 올려봅니다.

중배전, 강배전 특히 강배전은 평상시보다 물의 양을 3배로 해서 아내 커피를 준비해줍니다.


"너무 부드럽고, 맛이 정말 좋다" 간결하지만 만족스러운 표현..  매일 한 잔 이상은 마시는 아내인지라

기본적인 평가는 하는 사람에게서 이런 표현은 오랜만에 들어보는 표현입니다.









예의 먼지만 쌓여가던 유키와 포트부터, 냉동고 한쪽에서 얼어붙어있던 융까지 오랜만에 나들이들 합니다.







지인분들은 오전에 시간내기 힘들어 통토요일밖에 시간이 없지만 꼭 같이 모시고들 가고 싶어집니다.

남항대교도 생겨 확실히 빨라졌으나, 요즘 송도가 뜨는 바람에 토요일 교통을 어떻게 극복할지 모르나 

수능 끝나고 꼭 출타계획을 잡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커피를 즐기시는 분들 이라면 꼭 융드립 맛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바닷가 풍경, 카페 디자인 

이런 것이 다 필요없는 곳입니다.


어디에  계셨어도 추천 분명 드리는 곳입니다. 이전 부대앞 이제는 사라져 아쉬운 클라우드처럼

커피를 사랑하는 주인장분이 정성스레 내려주는 한 잔의 커피에 온 마음과 몸이 빙그레 웃음이

나오는 곳이었습니다.









'Tea & Coffee Caf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모스 커피 - 온천장  (7) 2009.02.25